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가 송일수 감독을 경질하고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태형을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서울 출신으로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했다. 김태형 감독은 1990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해 2011년까지 22년간 두산의 주전 포수와 배터리 코치로 활약했다.
두산 구단은 “김태형 신임 감독이 오랫동안 두산에 몸담아 팀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로, 근래 퇴색된 두산 베어스의 팀 컬러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같은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새 감독으로는 김용희 육성총괄이 선임됐다.
SK와이번스는 보도 자료를 통해 "김용희 육성총괄을 2년 간 계약금 3억, 연봉 3억원에 SK의 제5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SK는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구단이 앞으로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와 팀 아이덴티티를 선수단에 접목시키기에 김용희 신임 감독이 최적임이라고 판단했다"라며 "김용희 감독이 지난 3년여 동안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맡으며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팀은 한화와 롯데 2개 구단 뿐이다.
한화는 김응룡 감독과 2년 계약이 만료되며 일찌감치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한화 이글스의 차기 감독으로 김성근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해체되면서 야인으로 돌아온 김성근 감독은 SK와 한화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SK가 김용희 감독을 선임하면서 김성근 감독의 한화행 가능성은 더욱 유력하게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이 서울역과 대전역에서 목격됐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김성근 감독의 한화행은 더욱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가 대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진 김성근 감독은 "지방을 가긴했다. 하지만 대전이 아닌 대구였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성근 감독은 "결혼식 주례 부탁이 있어 대구에 갔다"는 것이 김성근 감독의 설명이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성근 감독은 "구단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고 전화도 없었다"고 언급하며 "정말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고양 해체 후 1~2주 내에 연락이 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을 비우니 아무 생각없이 편하다. 팬들에게 미안할 뿐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두산베어스 송일수 김태형 SK 와이번스 김용희 한화 김성근, 진짜 누가 될지 궁금하네" "두산베어스 송일수 김태형 SK 와이번스 김용희 한화 김성근, 뭐지" "두산베어스 송일수 김태형 SK 와이번스 김용희 한화 김성근, 김성근이 될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K 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