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고금리 대출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평균 수신금리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2.70%, 1년 만기 정기적금은 연 3.43%입니다.
이는 지난 7월14일 전국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정기예금(2.79%)과 정기적금(3.52%)금리보다 각각 0.09%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은행과 대부분의 2금융권은 예금 금리와 함께 대출 금리를 내렸지만 저축은행은 되레 대출금리를 올린 바 있습니다.
모두 26곳의 저축은행들은 지난 3개월간 연평균 25% 이상의 고금리 대출 사업(추가대출이나 기간연장을 포함하지 않은 신규취급액 기준)에 치중했습니다.
자산 규모 업계 1위인 HK저축은행은 연 25∼30%의 신용대출 금리 비중이 21.2%로, 연평균 25% 이상의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86.2%에 달했습니다.
종합 자산 규모 1위인 일본계 SBI저축은행도 연평균 25% 이상의 금리 취급 비중이 81.7%(SBI2 기준)였고, 또 다른 일본계 저축은행인 친애저축은행도 연 25∼30%의 대출금리 비중이 83.9%에 달했습니다.
이밖에 대부업계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대출금리 연 25∼30%의 비중이 99.6%나 됏습니다.
대부업 대출 최고 금리가 지난 4월부터 기존 연 39.0%에서 34.9%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들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대부업체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