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쇄 살인 용의자 검거, 임신한 10대도 살해… 자백 내용 보니

입력 2014-10-21 15:33


미국에서 성관계 후 여성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연쇄 살인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美 사법 당국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美 인디애나 주 북서부에서 살해된 여성 시신 7구가 발견됐다”면서 “이들 중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한 모텔에서 여성 애프릭카 하디(19)를 살해한 혐의로 43세 남성 용의자 대런 디언 밴을 체포해 검거했다”고 전했다.

美 당국에 따르면 연쇄 살인 용의자 밴은 하디를 성매매 주선 웹사이트를 통해 만났고, 지난 17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남동쪽으로 30마일(50㎞) 떨어진 해먼드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위해 만난 하디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밴은 2009년 성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하디의 가족은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에 뜬 메시지를 보고 딸의 피살 소식을 접했다"며 "하디는 임신 4개월의 상태로 최근 시카고로 돌아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는 경찰에 붙잡힌 뒤 “살인 사건과 연관된 시신이 더 있다”고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18∼19일 인디애나 주 게리 지역의 버려진 가옥 4채에서 시신 6구를 더 발견해냈다.

경찰은 현재까지 시신 7구를 발견했고, 20년 전 해먼드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 두 건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7구의 시신 중 신원이 밝혀진 이는 하디를 포함해 지난 8일 실종된 하디처럼 목 졸려 살해된 애니스 존스(35)를 비롯해 티아라 베이티(28), 크리스틴 윌리엄스(36) 등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美 경찰은 하디와 존스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일부 시신은 부패가 심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7구의 시신과 살인 사건의 연관성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 1가지 살인 혐의를 받은 밴을 연쇄 살인 용의자로 특정할 만한 고리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美 연쇄 살인 용의자 검거 소식에 누리꾼들은 " 美 연쇄 살인 용의자 검거, 미제 사건도 용의자 밴이 했을 수도", " 美 연쇄 살인 용의자 검거, 임신 4개월 하디는 어쩌다가... 안타깝네", " 美 연쇄 살인 용의자 검거, 한 집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되기도 했다던데 소름끼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