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기업은행, 최근 5년간 '꺾기' 은행권 최다

입력 2014-10-21 11:30
수정 2014-10-21 16:32
IBK기업은행이 대출과 함께 강제로 예금을 예치하도록 하는 이른바 ‘꺾기(구속성 예금)’를 가장 많이 수취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운룡 의원(새누리당)이 21일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기업은행에 예치된 구속성 예금은 총 202억원(321건)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은행에 이어 경남은행(2004.7.26~2011.9.30)이 185억원(561건), 최다 건수(667건)를 기록한 국민은행이 152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산업은행은 총 41억7천만원(18건)의 구속성 예금을 수취해 16개 은행 중 7위를 기록했는데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올해에도 구속성 예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은행권에서 대출받은 기업의 1개월 초과, 2개월 이내 금융상품 가입 현황을 파악한 결과 구속성 예금 의심 사례가 총 5만4천548건이며 규모는 여신거래액의 절반(45.3%)에 해당하는 5조1천11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1개월 이내 거래는 꺽기, 하루라도 지나면 규정 준수라는 인식 자체가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조치"라고 지적하며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