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지옥철 구간, 출근길 직장인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구간은?.."혼잡도 237%"

입력 2014-10-21 11:28


서울시 최악의 '지옥철' 구간이 공개돼 직장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혼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20분 사이 9호선 염창역부터 당산역까지의 구간 혼잡도가 가장 심한 237%로 조사됐다.

2위는 같은 시간 9호선의 당산에서 여의도 구간(235%)이 꼽혔으며, 9호선 노량진에서 동작 구간(216%), 9호선 여의도에서 노량진 구간(212%) 순으로 이어졌다. 1위에서 4위는 모두 출근길 9호선 급행열차라는 특징이 드러난다.

9호선에 이어 2호선이 최악의 지옥철 구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5위 오전 8시 10분부터 8시 40분까지 2호선 사당에서 방배 구간(202%)를 시작으로 7위 방배에서 서초(196%), 8위 서초에서 교대(192%), 9위 낙성대에서 사당(190%), 11위 서초에서 방배(퇴근·184%), 12위 방배에서 사당(퇴근·178%), 13위 서울대입구에서 낙성대(174%), 14위 교대에서 강남(173%), 15위 교대에서 서초(퇴근·173%) 등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7호선과 4호선, 5호선 일부 구간이 최악의 구간 30위 안에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하철 적정 인원을 1㎡당 승객 3명을 기준으로 삼아 객차 1량에 160명이 탑승하면 혼잡도를 100%로 정하고 있다. 이에 9호선 염창역부터 당산역 구간 혼잡도 237%는 1㎡당 7명, 열차 1량당 380명이 타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은 "지하철을 탄 승객들이 호흡곤란을 겪을 정도로 지옥철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며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승객 건강도 위협 받을 수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지옥철 구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악의 지옥철 구간, 출근길이 짜증난다", "최악의 지옥철 구간, 머리가 아프다", "최악의 지옥철 구간, 뭔가 대책이 마련돼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국토교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