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50억 협박사건 관련 사과 "아내 이민정 상처 회복하려 최선 다할것"

입력 2014-10-20 16:25


배우 이병헌이 미국으로 출국하며 50억 협박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병헌의 소속사 BH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일 한 언론 매체에 "이병헌이 오후 캘리포니아 관광청 홍보대사 일정 참석 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보대사 활동은 몇 년 전부터 지속해 온 것으로, 홍보 사진 촬영에 임할 예정이다"며 "미국 현지 에이전트와의 미팅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수척해진 모습으로 공항에 등장한 이병헌은 "많이 실망한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정말 개인적으로 받아야 할 질책을 넘어서 가족과 아내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보며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다"고 배우 이민정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확산되고 있다. 아내가 상처받은 것을 회복하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받아야 할 질책은 달게 받겠다. 하지만 잘못된 것은 끝까지 바로잡으려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523호 법정에서는 형사9단독(재판장 정은영 판사) 심리로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걸그룹 글램의 김다희(20)와 모델 이지연(24) 2명에 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검찰에 따르면 두 여성은 지난 7월 1일 지인 석씨의 소개로 이병헌을 알게 됐고, 이후 함께 어울리던 중 집이나 용돈 등을 받아낼 계획을 꾸민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이병헌에게 경제적 지원을 거부당했고, 이미 촬영한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빌미로 현금 50억원을 요구했다. 이병헌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체포된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구속기소됐다.

이씨 측은 1차 공판에서 "이씨에 먼저 접근한 이병헌이 깊은 관계를 원했고, 이씨가 스킨십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헤어지게 됐다"고 주장했고, 이병헌 측은 이에 반박했다.

검찰 측은 오는 11월 11일에 열리는 2차 공판에 이병헌,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석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증인 신문으로 명예 훼손의 우려가 있기에 비공개로 진행하길 원한다"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수용했다.

이에 이병헌 측 관계자는 "증인 출석 요청서가 정식으로 오지 않았다. 2차 공판 출석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고 말을 아꼈다. 이병헌은 11월 초에 귀국할 예정이다.

이병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병헌, 출국했구나", "이병헌, 이민정이 제일 안됐지", "이병헌, 이민정이 마음 고생 컸을듯", "이병헌, 2차 공판때 어떻게 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