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NH證 합병후 "주가 40% 더 오른다"

입력 2014-10-20 14:15
<앵커>

금융당국이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간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총 자산 규모 1위 증권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합병 이후 주가 전망을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합병으로 총자산 42조원, 자기자본 4조3000억원대 초대형 증권사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통합 증권사는 올 연말까지 합병 절차를 밟은 뒤 내년 출범할 예정입니다.

통합증권사 명칭은 NH투자증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합병후 대주주는 농협금융지주로 합병 비율은 우리투자증권대 NH농협증권이 1대 0.6867623 입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정부의 증시활성화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힘을 못쓰고 있는 양사의 합병후 주가 전망은 어떨까?

[인터뷰] 원재웅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역 농협과의 시너지다. 지역농협은 농민들이 출자한 상호단위조합이다. 운영하는 자산이 283조정도 된다. 예대율이 60% 정도 밖에 안된다. 돈을 제대로 못 굴리고 있다. 그 이유는 규제가 있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규제가 있다. 우투와 합병되면 인력이든, 상품개발 측면에서 NH는 상대적으로 우월할 수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이 0.5배 수준으로 다른 대형증권사 1.0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입니다.

유안타증권은 현재 1만1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의 주가가 통합 후 1만6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DB대우와 신한금융투자도 합병후 통합증권사의 목표가격을 일제히 상향조정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현 주가 수준에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 넘게 추가 상승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또한 통합후 한국거래소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 기대감도 긍정적입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4.6%), NH농협증권(2.86%), 우리선물(0.4%), NH선물(0.4%) 4개사의 거래소 지분율은 총 8.26%에 달합니다.

단일회사가 거래소 지분 5%이상 보유를 제한하고 있는 규정 때문에 합병 후 6개월 이내에 3.26%의 초과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금융그룹에서 벗어나 10년만에 NH농협 품에 안기는 우리투자증권.

녹녹치 않은 증시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투자증권의 자산관리 능력과 NH금융 지역농협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업계 1위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지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