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12시 30분' 음원사이트 석권, 깊어진 감성 발라드 通했다

입력 2014-10-20 10:56


비스트의 신곡 ‘12시 30분’이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20일 0시에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비스트 스페셜 미니 7집 음반 타이틀곡 ‘12시 30분’은 공개 직후부터 현재까지 주요 음원 사이트 9개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평정하며 성공적 컴백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한 싸이월드 뮤직에서는 멤버 이기광의 자작곡인 ‘소핫(SO HOT)’이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결국 10개 음원차트 모두의 1위를 비스트가 장악한 셈. 여기에 주요차트에서 함께 공개된 5곡의 새 음반 수록곡 전곡이 차트 최상위권에 포진해 이른바 ‘줄세우기’를 했고, 지난 6집 음반 타이틀곡인 ‘굿럭’까지 차트에 새로이 진입하며 비스트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비스트는 새 음반이 발매된 직후, 자신들의 SNS를 통해서 저마다 팬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하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리더 윤두준은 “한 해에 이렇게 설레는 날이 두 번이나 있다는 게 감사드릴뿐”이라며 팬들을 위한 스페셜 앨범임을 또 한 번 강조했다.

비스트의 타이틀곡 ‘12시 30분’은 프로듀싱팀 ‘굿 라이프’가 작곡한 곡으로 가을의 감성을 녹이는 잔잔한 선율의 발라드지만 드라마틱한 전개와 비스트 각자의 개성을 살려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보컬로 비스트만의 깊이를 더했다. 째깍거리는 초침 소리와 피아노 선율, 이별을 앞둔 연인을 각각 시침, 분침에 묘사한 담담하고 서정적인 가사가 두 귀를 사로 잡는 곡.



한편, 20일 새벽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12시 30분’의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직후부터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더하는 중이다. 눈 내리는 대형 시계를 배경으로 신비로운 아우라를 뽐낸 비스트는 고독한 ‘가을 남자’로 변신, 음악적, 비주얼 적으로 모두 놀라운 변신을 선보였다.

특히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친 윤두준은 섬세한 감성연기로 가슴 시린 이별 연기를 완벽히 소화했다.뮤직비디오로 최초 공개된 ‘12시 30분’의 퍼포먼스 일부 또한 단숨에 시선을 압도한다. ‘발라드에서도 이런 안무가 가능할까’라고 의문이 들만큼 한 순간도 멈춤이 없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펼쳐질 무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포인트다.

잔잔한 선율과 반대로 세세하게 쪼개진 그루브한 ‘반전’ 안무는 놀라움 그 자체. 절정으로 휘몰아치는 곡 전개와 빠른 호흡을 요하는 고난이도 군무는 신곡 ‘12시 30분’의 매력을 한층 상승 시키는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로 댄스곡을 발표하는 국내 최정상 보이그룹 중에 발라드 타이틀곡만으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 비스트는 2011년 ‘비가 오는 날엔’으로 장기적인 인기를 모은 데 이어 ‘괜찮겠니’, ‘이젠 아니야’등 발라드곡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서사적인 발라드로 대중성을 입증해 왔다.

이번 타이틀곡 ‘12시30분’은 한층 섬세해진 감성과 수려한 멜로디라인이 돋보이며 ‘굿라이프’라는 이름으로 팀체제를 확고히 한 용준형-김태주 프로듀싱팀의 역작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하다.

한편 비스트의 신곡 ‘12시 30분’을 비롯한 스페셜 미니 7집 음반 ‘타임(Time)’ 발매를 시작으로, 이번 주 음악방송을 통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