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자율협약 막판 진통‥채권단 "김준기 회장 과욕 버려야"

입력 2014-10-20 11:11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핵심인 동부제철 자율협약 체결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과 채권단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 MOU 체결을 이번주 안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측은 지난 17일 자율협약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를 냈지만 대주주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처우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동부그룹은 김준기 회장이 동부제철의 명예회장 또는 고문 등의 역할을 맡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김준기 회장에 대한 예우를 요청하면서 전문경영인 임명 등 지나친 요구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회장이 동부제철의 경영권에 대해 과욕을 부리면서 자율협약 체결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동부제철은 당진 공장의 전기요금을 체납하다 막판에 일부 납부하면서 단전 조치가 유예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