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인터뷰] 전혜빈, "영국 어학연수? 새로운 도전 위해"②

입력 2014-10-20 14:01
수정 2014-11-08 23:19
배우 전혜빈(31)은 긍정적이고 액티브하다. 또한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룹 러브(Luv) 멤버에서 배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때로는 사람들의 오해를 사기도 했고, 때로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전혜빈. 그래서 더 아름다워 보였다.



“영화도 다시 찍고 싶어요. 폭 넓게 가보자 싶죠. 하지만 딱히 주연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멀리 보고 있어요. 한번 시도 해보자는 생각이에요. 작품을 할 때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차근차근 가다보면 결국에는 괜찮은 배우, 괜찮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죠.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웃음)”

◆ "영국 어학연수, 쇼핑몰, 가수...놓는 건 없다"

전혜빈은 몸이 찌뿌둥할 때 땀을 흘리면 개운한 느낌이 든단다.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평상시 틈틈이 하려고 한다. 양치를 하면서 스쿼트를 하거나 밥을 많이 먹었을 때는 소화 체조를 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전혜빈은 지난해 드라마 ‘직장의 신’ 촬영을 끝내고 서핑을 배웠다.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하고 싶은 목록을 작성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조선 총잡이’가 끝난 후엔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한 달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런던에 가요. 공부체질은 아니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게 목표예요. 이번 기회를 통해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영국 런던엔 아무도 없고 가본 적도 없어요. 이번에 처음 가게 됐어요. 마침 중학교 동창이 밀라노에 있다가 잠시 영국에 가요. 그 친구가 소개시켜 준 학교에 가게 될 것 같아요. 그 친구랑 시간을 맞춰서 가게 됐어요. 같이 지내기로 했어요.(웃음) 집값도 절약되고 재밌을 것 같아요. 안 해 본 경험을 하는 게 재밌어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무료해지고 불만이 많아져요. 그럴 틈을 주고 싶지 않아요.”

전혜빈은 도전을 사랑한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했다. 지금은 잠시 휴식 중이다. 시장이 포화상태다 보니 잠시 접었다. 기회가 되는대로 다시 리뉴얼해서 오픈할 예정이다. 스스로를 패셔너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잘 입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패션에 관심이 생겼고 옷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다. 언젠가는 성대가 허락하면 다시 가수로 무대 위에 서보고 싶은 바람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성대가 허락하면 높지 않은 음역대 안에서 해보고 싶어요.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가끔은 무대가 그립죠. 언젠가 화려한 조명 아래에 서보고 싶어요. 때로는 아이돌을 보면 저 아이들은 이런 마음을 알까 싶기도 해요. 저도 그때는 몰랐어요. 무대 위에서 반짝 반짝 빛나고 노래하는데 살인적인 스케줄이었으니까. 하지만 무대에서의 느낌을 즐겼어요. 무대 위에 올라가고 노래가 시작되면 아무것도 안 보여요. 고도의 집중력이 생겨요. 무대 체질인가 봐요.(웃음) 그런 걸 다시 느끼고 싶어요. 지금 올라가면 못할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무대에 올라가 보고 싶어요.”



◆ 지금은 결혼보다 나를 위해 몰두하는 시간

2002년 오렌지 캬라멜로 데뷔한 전혜빈은 예능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동시에 비호감 연예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욕도 많이 먹었다. 그리고 12년이 지났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심장이 뛴다’에서 진심을 다해 모든 일에 도전했고, 사람들은 전혜빈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는 응원의 목소리를 들으며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저희 아버지가 10년 단위로 직업을 바꿨어요. 무대 미술 10년 하시고, 그 담은덴 큰아버지랑 같이 기계를 만드는 사업을 했어요.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아카데미를 하셨고요. 10년 단위로 직업을 바꾸셨죠. 저도 20대는 다른 일을 한 것 같아요. 지금을 위해 좌절도 해보고 넘어져도 보고 멈춰도 보고 여러 가지 과정과 풍화작용을 겪은 것 같아요. 지금은 새로운 몸이 된 기분이죠. 신인이 된 느낌이고 배우가 된 느낌이 들어요. 한 가지 이미지로 고정된 배우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힘든데, 제가 그렇게 된 케이스 같아요. 새로운 인생을 사는 기분이에요. 탄탄하게 아무 탈 없이 왔으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뼈아팠기에 어느 정도는 아프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담대함이 생겼어요.”

첫 눈에 반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전혜빈은 오랫동안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확신이 들면 사귀고, 오래 사귀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은 딱히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단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야 하다 보니 조심스럽다. 지금은 결혼보다는 자신에게 몰두하고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단다.

“지금은 아무리 멋진 남자가 대시해도 ‘죄송합니다’라고 할 것 같아요. 이상형은 없어요. 좋아하게 되면 이상형이 되는 것 같아요. 서로가 없어선 안 될 사람. 그 사람도 나를 잘 품어주고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편안함을 얻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한명이 너무 무조건적으로 하면 지치게 될 것 같아요. 한 곳을 같이 바라보지만 좀 저랑 비슷한 성향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액티브한 걸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해요. 일만 하는 사람은 저랑 좀 안 맞을 것 같아요. 같이 있으면 이유 없이 행복하고 편안한 사람이 나타나면 시집갈 것 같아요. 아마 다음에 누구랑 만나면 결혼하게 되겠죠? 결혼을 약속하면 숨기고 돌아다닐 필요 없고 공개 연애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실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숨겼지만 지금은 굳이 왜 숨기겠어요.”(사진=나무엑터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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