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사고.. 경찰, 이데일리 경기과기원 등 10여곳 압수수색 단행 "압수수색 대상자 7명은 출국금지 조치"

입력 2014-10-19 14:27


경기지방경찰청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사고 수사본부는 19일 오전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수사관 60여 명을 투입해 서울시 중구 회현동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수원시 이의동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내 경기과기원 지원본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행사 관계자의 자택과 자가용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압수수색 대상자 7명에 대한 출국금지도 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 중이며, 아직까지 조사 대상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앞서 행사 관계자 2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당시 사고 현장에는 관계자 38명이 있었다고 그때의 상황을 밝혔다.

이 가운데 서류상 안전요원이 4명 지정돼 있었지만 이 4명은 자신이 안전요원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애초 무대 설치 설계에는 환풍구가 무대 뒤쪽에 위치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이달 초 이데일리측의 요청으로 변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무대 앞쪽으로 (환풍기)위치를 바꿔야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있다는 이데일리측의 요청이 있었고, 이달 초 현장 회의에서 결정됐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곽 회장은 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부터 대책본부에서 피해자 가족들과 협의를 시작했다"며 "(이데일리는) 보상 부분을 포함해 모든 것을 대책본부에 위임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그러면서 "이데일리와 별개로 제가 갖고 있는 장학재단을 통해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가족 자녀의 대학까지 학비를 대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곽 회장은 이어 수습대책을 유족들에게 사건경위와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판교 환풍구 사고, 이데일리의 책임있는 조처를 기대한다" "판교 환풍구 사고, 이데일리가 저렇게까지 사과할 것이 있나?" "판교 환풍구 사고, 이데일리가 책임있는 조치를 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