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OC사업, 우선순위 밀려 완공까지 수십년"

입력 2014-10-19 14:15
서울시가 발주한 대형 교량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SOC 공사가 부족한 예산 투입으로 상당수 공사가 중단되거나 완공 시기가 많게는 수십 년씩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서울시가 발주한 50억 원 이상 규모의 SOC 공사는 모두 15개로, 준공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공정률이 낮은 공사가 대다수였다.

이노근 의원은 내년 8월에 준공 예정인 월드컵대교 건설공사는 공정률이 18%로 현재처럼 예산을 투입한다면 2041년 8월에나 완공된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율곡로 창경궁 앞 도로구조개선공사 공정률은 38%이고, 올 연말 준공 예정인 구리암사대교 연결로 개선공사도 공정률이 4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겸재교 건설과 연결도로 확장, 신사사거리~고양시계간 도로개설 공사가 완공되려면 10∼2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신림~봉천터널 공사 등 아예 공사가 중단된 사업도 5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삶에 꼭 필요한 SOC 사업을 전시, 토건행정으로 규정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