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에서 윤종신이 역대 가장 많은 득표수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종신은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3'에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종신은 "제 모창을 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나오게 됐다"면서 "흉내 잘 내는 배칠수와 친한데 내 말투는 흉내도 못 낸다"고 밝혔다.
이에 성시경은 "평소 윤종신 흉내를 연습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윤종신 창법의 특징은 호흡이 배에서 올라오더라도 가슴에서 소리 나는 것처럼 하는 것"이라며 윤종신을 흉내 냈다.
자신만만한 윤종신의 발언을 뒤로하고 시작된 1라운드는 1996년 발매된 4집 수록곡 '내 사랑 못난이'로 꾸며졌다. 윤종신은 "나답지 않게 불렀다"며 자괴감에 빠졌지만 결과는 '윤종신 같지 않은 사람'으로 단 1표를 획득했다.
이어 2라운드는 지난 1996년 발매된 5집 앨범 수록곡 '환생'. 윤종신은 이 라운드에서조차 가장 적은 2표를 차지해 놀라움을 안겼다.
3라운드는 2010년 10월부로 강승윤에게 양도된 곡으로 유명한 '본능적으로'로 장식됐다. 윤종신은 당시 한 노천극장에서 강승윤과 함께 등장해 "죽어가던 노래를 어린 아이가 심폐소생술로 살려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제 제대로 주인을 만난 것 같아 2010년 10월부로 이 곡을 그 주인에게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윤종신은 이 라운드에서 28표를 득표했다. 모창능력자 중 뮤지컬 가수인 최형석이 단 5표만을 받아 원조 가수가 우승을 놓칠 수도 있는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종신은 1993년 공개된 3집 수록곡 '오래전 그날'로 펼쳐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89표를 얻으며 지난 '히든싱어2 '에서 아이유가 획득한 88표를 한 표 차로 앞서 '히든싱어' 사상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히든싱어 윤종신, 윤종신은 음악인이다" "히든싱어 윤종신,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히든싱어 윤종신, 앞으로도 좋은 활약 부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