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추락사고 희생자들, ‘안타까운 사연들’ 눈길 “예비신부-기러기 아빠-부부…”

입력 2014-10-19 12:28


판교 테크노밸리 추락사고의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는 걸그룹의 축하 공연 중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27명의 관람객들이 2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사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것.

희생자 A씨는 사고 1분 전인 오후 5시 52분경 남자친구에게 현장 사진을 전송한 후 사고를 당했다. A씨는 남자친구와 다음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여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두 아들을 부인과 함께 중국에 보낸 기러기 아빠 B씨는 다음해 가족과 함께 살 계획으로 전셋집을 얻어 놓았지만 사고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근처 건물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47세 정 씨는 아내 권 씨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쉬는 날 함께 공연을 보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유족 유 씨는 "초등학생 늦둥이를 포함해 삼남매를 뒀는데 아이들이 걱정"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씨 부부는 사고 직후 이 병원에 안치됐다. 부인 권 씨는 애초 신원미상 사망자로 남아있다가 뒤늦게 신원이 밝혀져 부부가 참변을 당한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

한편, ‘안타까운 사연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사연들, 어떡해", "안타까운 사연들, 아.. 더욱 마음이 아프다", "안타까운 사연들, 남일 같지 않네", "안타까운 사연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