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 숨지기 직전 카톡 메시지 남겨… “희생자들에게 죄송”

입력 2014-10-18 20:45


판교 공연장 사고에 행사 담당자가 숨진 걸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오전 7시 10분쯤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길에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37살 오 모 과장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지기 직전 카카오톡 메시지로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 씨는 이번 행사 안전대책 담당자로 오늘 새벽 2시부터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서 1시간 20분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고 사무실로 돌아갔지만, 경찰이 확보한 건물 내 CCTV 영상에는 오 씨가 오전 6시 50분쯤 사무실을 나와 비상계단을 통해 10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 씨가 사고에 대한 자책감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판교 행사 담당자’에 누리꾼들은 "판교 행사 담당자, 숨졌다니 너무 안타깝다" "판교 행사 담당자,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하라고" "판교 행사 담당자, 37세면 젊은데 얼마나 압박을 받았기에.." “판교 행사 담당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