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공연장 사고, 해외 주요 언론 일제히 보도… "안전 불감증 터져"

입력 2014-10-18 09:09
수정 2014-10-18 09:19


성남에서 발생한 공연장 사고가 전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외 언론들도 즉각 소식을 보도했다.

16일 성남시 판교테크노벨리 유스페이스의 야외 공연장에서 개최된 '제1회 판교테크노벨리 축제'에서 오후 5시 50분경 포미닛의 공연을 보기 위해 환풍구 덮개 위로 40여명의 인원이 올라가 공연을 보고 있던 중 환풍구 덮개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 8명이 경상을 입었다.

JTBC와 증언자들에 따르면 당시 공연장 의자 좌석 대부분에는 포미닛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이 앉아 있었고, 퇴근후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회사원들이 앉을 공간을 찾지 못하면서 편안한 관람을 위해 1m ~ 1.5m 높이의 환풍구 위로 올라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매체들은 이 소식을 즉각적으로 보도했다.



영국 BBC는 우선 국내 보도를 상세히 전하고, 마지막에 "300명 이상의 생명을 빼앗아간 세월호가 6개월 전에 침몰한 뒤, 많은 사람들은 국가의 규제들이 급속한 경제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디언지와 미국 ABC는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한국의 안전 문제는 느슨한 규정, 법규위반에 대한 가벼운 처벌, 안전 문제 경시, 경제 성장 우선주의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일본언론 NHK·요미우리신문·아사히신문·마이니치신문도 즉시 인터넷 보도망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전했으며, 입장 표명 없이 대부분 사고 사실을 간단히 전하는 정도에서 보도가 이루어졌다.

중국 중공망·동방망을 포함한 주요 언론매체도 사고를 보도했으나 간단한 사고 보도에 집중하고, 대부분 현장사고 사진을 많이 사용해 사실을 전달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미 ABC 누리꾼들은 "판교 공연장 사고 끔찍하다" "판교 공연장 사고 콘서트 이벤트 관리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봐. 700명 이상이 모이는 큰 이벤트라면 적절한 배치와 안전 관리를 했어야 해" "판교 공연장 사고 당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