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홍합이 진짜 홍합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과 우후죽순으로 생산되고 있는 무허가 홍삼농축액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홍합’이 아니라 ‘지중해담치’
수산물시장을 찾은 제작진은 홍합의 품명이 ‘진주담’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상인들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이에 제작진은 홍합의 생산지인 전라남도 여수로 향했다. 홍합 양식업자는 “진주담치”라고 말하며 “홍합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말했다. 진주담치는 정말 홍합의 또 다른 이름인걸까?
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 진주담치의 정확한 명칭은 ‘지중해담치’였다. 이는 홍합과는 엄연히 다른 생물이었다. 지중해담치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선박을 통해 우리나라 연안에 들어왔고, 현재는 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을 만큼 적응력과 번식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진짜 홍합은 동해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강원도 사람들에게 ‘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홍합은 국산 품종으로, 지중해담치와는 크기부터가 달랐다. 진짜 국산 홍합은 어른의 손바닥만큼 컸다. 또한 양식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해녀가 직접 채취를 해야만 한다고.
시민들에게 홍합과 지중해담치의 시식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50여 명의 시민은 홍합을 선택했다. 이는 홍합이 지중해담치보다 맛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울릉도에서 국산 홍합의 양식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짜 홍합을 식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건강 해치는 ‘당 첨가 홍삼농축액’
홍삼 관련 건강 식품은 1조 원에 이르는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 규모가 큰 만큼 속속 문제들이 발견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바로 무허가 홍삼농축액이다.
정식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위생 실태나 재료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무허가 홍삼농축액은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식 제품 역시 안전한 것으로 볼 수는 없었다. 제작진이 임의로 준비한 정품 홍삼농축액 중 당 성분이 유난히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홍삼 건강 식품 관련 업체에서 10년이 넘게 근무한 두 명의 전문가는 모두 B 제품이 수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제작진이 당 성분을 의뢰한 결과, B 제품에서 유독 높은 수치의 당이 검출되었다.
해당 업체의 관계자는 “그럴 리가 없다”고 주장하다가 이내 “기계의 과실”을 인정했다. 정식 홍삼농축액임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당이 첨가된 것이다.
전문가는 인위적으로 많은 양의 당이 첨가된 홍삼농축액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가 먹었을 경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