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진 감독이 17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사퇴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롯데가 LG 트윈스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자료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는 '유종의 미'를 거뒀고, LG 트윈스는 패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김시진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최종전에서 8-4로 이겼다.
경기 전 김시진 감독이 사퇴를 공식 발표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한 롯데는 승리를 이끌어냈다.
5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뿌리는 투혼을 보여준 선발 옥스프링은 시즌 10승(8패)을 달성했고, 4번 지명타자 최준석은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손아섭은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흔들리자 주저없이 조기에 불러들였지만 이후 나온 투수들도 롯데 타선 앞에서 무너졌다. LG는 3연패로 시즌을 마쳤지만 목동구장에서 넥센이 5위 SK를 꺾어 4위를 지키며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넣었다.
LG가 1회초 이병규의 투런포로 자력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롯데는 1회말 손아섭이 적시타를 때렸고, 2회말 김민하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3회초 이병규가 연타석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롯데의 반격은 멈추지 않았다. 3회말 롯데는 무사 1,3루에서 최준석 희생플라이와 용덕한의 적시타로 5-4로 또 뒤집었다.
▲ 롯데 선수들이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 이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4회말 롯데는 최준석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고, 6회에는 손아섭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LG를 8-4로 꺾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서건창의 200호 안타가 터진 가운데 SK의 4강행을 저지했다. LG가 롯데에 역전패 했지만 SK는 끝내 2-7로 패하며 가을야구 티켓을 잡지 못하고 시즌을 5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