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궁금]미세먼지 대비책은? '아이디어 상품들'

입력 2014-10-17 18:26
하늘이 맑은데도 때때로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도시 생활의 폐해다. 각종 오염물질이 가득한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연기,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 등이 모두 '미세먼지'가 되어 우리를 공격한다.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피부 트러블, 아토피의 원인으로까지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국제적, 사회적인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힘이 없는 개인들은 '아이디어 상품'에 눈을 돌린다. 도심을 떠날 수는 없지만, 미세먼지를 피하게 해 주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얻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바로 당신 방의 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주마



미세먼지 예보는 이제 방송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흔히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날이라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는 계속 변화한다. 똑같은 지역이라도 집 안과 도로변, 옥상과 지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예보만을 믿기에는 부족하다.

이 때문에 어디에서든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쉽게 체크하는 휴대 겸용의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가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BRAMC 'Air quality monitor'는 초미세먼지(PM2.5) 수치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물론 새집 증후군에도 대비할 수 있게 해 준다. 콘센트에 꽂아 사용할 수도 있고, 건전지를 넣어 휴대하면서 필요한 곳에 두고 쓸 수도 있어 편리하다. 경보 기능이 있어 '위험' 수치로 올라가면 램프와 소리로 알려 주므로, 계속 쳐다보고 있을 필요도 없다.

★미세먼지와 모기를 한 번에 막는다?



날이 꽤 쌀쌀해졌는데도 대표적인 여름 해충 모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창문과 모기장을 다 열고 한 번쯤은 시원하게 있고 싶지만, 모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미세먼지가 들어올까봐 창문 열기도 조심스러울 때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미세먼지 모기장'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촘촘한 망으로 우아한 무늬까지 갖춰 기존 모기장과는 다른 이 모기장은 단가가 기존 제품보다는 비싸지만, 모기뿐 아니라 미세먼지까지 막아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등에서 인기라는 후문이다.

모기장을 닫고 있기만 해도 바람은 통하면서 집 안에 먼지가 쌓이지 않아 좋다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가정 필수 아이디어 상품이 되어 가고 있다.

★미세먼지 물 청소, 청소기로 한 번에

집안에서의 미세먼지 위험도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효과적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청소기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쉽게 물걸레질을 서서 할 수 있게 해 주는 '스팀 청소기'류를 기존 진공청소기 이후에 쓰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다. 하지만 두 번의 청소가 번거롭고, 진공청소기는 먼지 탱크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결국 집안을 오염시킨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왔다.

이같은 단점을 줄이기 위해 먼지 탱크나 필터 없이 한 번의 청소로 먼지 제거와 물 청소를 할 수 있는 '무필터' 청소기도 등장했다. 청소기 통에 물을 조금 넣고 돌리면 빨아들인 먼지가 물에 녹아들어가므로 날리는 미세먼지에 기침할 일이 없으며, 진공 청소와 물 청소가 한 번에 해결된다.(사진=BRAMC, 한경DB)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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