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볼라 공포, 격리 및 제반 시설 전무 '대규모' 확산 우려, 초비상

입력 2014-10-17 16:05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 통신 연합(이하 ITU) 회의에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관련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릴 ITU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관리대상국에 포함된 에볼라 발생국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국적 28명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부산시 의회와 의료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현재 에볼라 환자 발생시 격리 병동이나 제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지역 지방의원들은 17일 성명을 내고 “과연 이러한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가 되어도 이렇게 안전하다고만 할 것인가”라며 발표했다.

의원들은 “격리병동 하나 없는 부산에서 어떻게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지 부산시장의 의중을 묻지 않을 수 없으며, 부산시장의 강력한 정치력 발휘를 요구한다”면서 “부산시장이 나서서 정부에 강력히 입국거부를 요청해 줄 것을 촉구 한다”고 전했다.

각종 격리시설, 의료진에 대한 보호장구류, 의료폐기물 처리 시스템 등 제반 시설·장비가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 노조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노조는 “에볼라 지정병원인 부산의료원의 경우 격리병상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으며, 동아대병원 역시 의심환자 발생시 완전격리가 불가능한 중환자실에 격리하는게 고작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부산시와 함께 ITU 전권회의를 주최하는 보건복지부는 이날 “행사 기간 발병국 참가자에 대해 유선과 직접 대면 등 하루 두 번씩 에볼라 발병국 참가자 발열 열부를 확인하고 동선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식 행사 외에는 가능하면 외부 출입도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산 에볼라 공포 확산 소식에 누리꾼들은 "부산 에볼라 공포, 너무 언론에서 터뜨리다보니 어느새 무감각해진" "부산 에볼라 공포, 시민들도 좀 생각해야지" "부산 에볼라 공포, 잘못하다는 다 끝장난다" "부산 에볼라 공포 걱정이다 정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