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비스 이시카와의 끝내기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사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에 지구 우승을 빼앗기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N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트레비스 이시카와의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으로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짝수해’에 강했던 샌프란시스코는 2010시즌과 2012시즌에 이어 또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 5시즌 동안 세 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역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뒤 8연승을 질주한 AL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월드시리즈 반지를 놓고 다투게 됐다.
1994년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이후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을 벌인 것은 한 차례 있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와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2002시즌 맞대결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저력은 8회에 다시 드러났다. 2-3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범가너(8이닝 3실점)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모스가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원점으로 돌렸다.
더 큰 홈런은 9회 터졌다. 1사 1,2루 찬스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시카와가 세인트루이스 투수 와카의 96마일 강속구를 받아 쳐 우측 담장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초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이시카와는 이 홈런 하나로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영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