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이 홈그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분양에서 다소 높게 책정된 분양가로 인해 대거 '미달 사태'라는 수모를 겪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양산물금지구 대방노블랜드 33블록'은 2천121세대의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607명이 청약해 0.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평형별로는 1천173세대를 모집한 전용면적 59㎡에서 781가구가 미달됐으며, 609세대를 모집한 84㎡에서 398세대가 입주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특히 339명을 모집한 중대형 평형인 117㎡에서는 단 4명만 신청하며 참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양산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섰던 반도건설의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와 비교해도 크게 대비가 된다.
반도건설의 남양산역 반도유보라6차는 지난 달 59㎡와 80㎡의 1순위 청약에서 각각 2.6대 1과 1.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선전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양산신도시에서 분양된 반도건설의 경우 전용면적 59㎡를 기준으로 3.3㎡ 평균 1천34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대방건설의 '양산물금지구 대방노블랜드'의 분양가는 평균 1천158만원선"이라며 "택지개발지구라는 점에서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털기가 진행중인 양우건설의 양산신도시 '양우내안에 5차'의 95㎡의 분양가는 2억 9천400만원선 수준이지만, 대방건설의 84㎡의 분양가는 2억 8천500만원선으로 900만원 차이에 불과하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양산물금지역은 양산신도시 지역으로 신도시 개발전부터 지하철이 개통됐다"며 "하지만, 대방건설의 '양산 물금 대방노블랜드'가 들어서는 3구역의 경우 부산지하철 2호선 증산역과 ITX물금역의 역세권과 거리가 다소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방건설의 '양산물금지구 대방노블랜드는 17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