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약세장 CB·BW 행사가 재조정 '속출'‥투자유의

입력 2014-10-17 11:12
<앵커>

약세장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CB·BW 발행 기업들의 전환 및 인수행사 가격 재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급상 향후 물량 부담 우려가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이달 들어서만 코스닥 상장사 10여곳이 CB·BW의 전환·인수행사 가격 재조정을 발표했습니다.

인텍플러스가 BW 인수가격을 종전 3,403원에서 3,231원으로, 파워로직스는 4,043원에서 3,235원으로 800원 넘게 인수행사 가격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탑엔지니어링, 이트론 역시 인수행사 가격 재조정에 나섰고요, 이그잭스 등은 CB의 전환행사 가격을 종전 5,960원에서 5,364원으로 낮췄습니다.

최근 약세장 여파에 따른 주가 하락이 그 이유인데요, 전환 및 인수행사 가격 조정은 해당 종목에 대한 향후 물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파워로직스의 경우 이번 인수행사 가격 재조정으로 행사 가능 주식수가 종전 대비 100만주 가량 추가 증가가 예상됐으며, 이트론과 인텍플러스 역시도 각각 20만주와 10만주 가량 물량 부담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가격재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 상당수는 현재 주가와 전환 및 인수행사 가격 등에 적지 않은 괴리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행사가격 재조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추가 행사가격 재조정시 물량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되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주식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리, 가령 신수인수권부사채의 경우 신주인수워런트 등을 누가 가지고 있는 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 보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물량은 향후 행사가격대를 총족할 경우, 언제든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구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