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J 특공대' 불황시대, 양다리를 걸쳐라~ 투 잡 전성시대

입력 2014-10-16 16:13


너나 할 것 없이 힘들다고 얘기하는 불황시대, 한 가지만으론 만족할 수 없다! 낮과 밤을 다르게~ 두 가지 전혀 다른 일로 불황타파, 남다른 성공을 일궈가고 있는 투잡족들을 소개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가정의학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 조희칙 씨. 20년째 환자를 돌보고 있는 그가 매일 오후만 되면 의사 가운을 벗고 향하는 곳이 있다는데? 다름 아닌 이태원의 한 정통 일식 요리 전문점. 바로 7년째 낮에는 의사로 밤에는 일식집 사장님으로 살고 있는데. 단순히 일식집을 운영만 하는 게 아니라 그날그날 구매한 신선한 재료들로 직접 오사카 정통 음식을 만드는 주방장 역할까지 동시에 하고 있단다. 아픈 사람 돌보는 의사의 정성스런 손맛에 반해 찾아오는 단골손님들 덕에 가게는 매일 문전성시를 이룬단다.

그런가 하면, 대구에서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스타 노래강사 최두리 씨! 그녀의 구성진 노랫가락과 재미있는 강의 덕에 그녀의 강의는 언제나 만원이라는데. 8년 차 인기 노래강사인 그녀의 정체는 사실 20년 넘게 미용실을 하는 베테랑 미용사! 워낙 노래를 좋아해 미용실 한쪽에 직접 노래방까지 만들었다는 그녀와 노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데. 노래는 곧 나의 삶이라는 그녀. 본업인 미용사가 부업이 되었을 정도란다.

한편 경상북도 구미.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동네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배일수 씨. 평소엔 동네를 누비며 깨끗한 환경을 책임지는 그가 주말에는 그라운드를 누빈다는데?! 그가 가진 또 다른 직업은 바로 축구 심판! 2002년 월드컵 당시 축구에 매력에 흠뻑 빠진 배 씨는 12년째 내셔널리그에서 심판을 보고 있다. 청소와 심판 일을 동시에 하기 위해 담배도 끊고, 틈만 나면 운동을 하며 체력관리를 한다는 배 씨. 투 잡을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더불어 수입까지 늘어나 1석 2조란다.

경기도의 한 대학교. 수업이 한창이어야 할 이곳의 한 강의실에서는 때아닌 노랫소리가 들려오는데?! 이 수상한 강의의 주인공은 바로 경영학과 교수 박민섭 씨. 그는 경영학과 대중가요를 접목한 독특한 강의 방식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스타로 통한다. 낮에는 말끔한 정장을 입고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하는 박 교수는 밤만 되면 반짝이 의상을 갈아입고 밤무대로 향하는데. 그의 또 다른 직업은 바로 트로트 가수! 어릴 적 형편 때문에 접어야 했던 가수의 꿈을 이룬 건 2009년. 타이틀 곡 ‘낙타’를 시작으로 6년째 이중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또 다른 인생을 즐기고 돈도 버는 그들의 이유 있는 이중생활! 두 가지 직업으로 남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VJ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