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가격 폭락 이유 알고보니..현대판 봉이 김선달 때문?

입력 2014-10-16 06:31
수정 2014-10-16 10:21


킹크랩 가격 폭락 사태에 대해 가격 거품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제철은 맞은 고급 식자재 킹크랩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킹크랩은 최상급 기준으로 1kg당 3만 5천원에, 크기가 조금 작은 중·상급은 1㎏당 2만7천∼3만원 수준으로 팔려나갔다.

이는 평상시 1㎏당 6만원 선에 팔리던 킹크랩이 절반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이에 대해 상인들은 "보통 한 주에 20∼30t 정도인 킹크랩 공급량이 70∼100t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킹크랩 가격 폭락 사태의 원인은 한 수입업자가 시장 독점을 노리고 킹크랩 200t을 사재기 했다가 원가 수준으로 물량을 처분하고 나섰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킹크랩 가격이 거품이 많이 끼어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이 사태가 일어나기전 현재의 폭락가와 비슷한 가격에 킹크랩을 판 적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7월 초 일주일 동안 러시아산 킹크랩을 3만9800원(1마리·1.3㎏내외)에 판매한 바 있다.

이마트는 당시 킹크랩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조업을 허가해 주는 쿼터제가 강화된 2012년 10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러시아산 킹크랩을 대규모(15톤·약 1만5000마리)로 들여왔다. 이에 이마트 측은 "올해 5월 들어 킹크랩 조업 허가가 완화되면서 조업량이 늘어나 대규모 물량 확보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킹크랩 가격 폭락 소식에 네티즌들은 “킹크랩 가격 폭락, 다 거품이었어" "킹크랩 가격 폭락, 상인들은 울상이다" "킹크랩 가격 폭락, 얼릉 먹으러 가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