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판대장' 오승환이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사진 = 한경DB)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팀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CS 파이널스테이지(6전 4선승제) 1차전에서 한신이 4-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무라타 슈이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삼진 한 개를 잡아내는 등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단 한개의 안타와 득점도 허용하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요미우리를 4-1로 잡아낸 한신은 이로써 센트럴리그 우승 어드밴티지로 1승을 안고 온 요미우리와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앞서 퍼스트 스테이지 2경기에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오승환은 이날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서도 무실점으로 호투, 포스트시즌 평균 자책점 '제로(0)'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한신이 4-1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레슬리 앤더슨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오승환은 다음 상대인 무라타 슈이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가메이 요시유키를 직구 5개 만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대타 호세 로페스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 2루로 달리던 무라타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타자 로페스는 지난 8월 오승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빼앗아 패배를 안긴 장본인으로 오승환은 이날 앞서 로페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올 시즌 도쿄돔에서 1패 4세이브 평균 자책점 5.79로 약점을 보였던 모습도 말끔하게 지워냈다.
한신은 이날 1회초 도리타니 다카시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마우로 고메스의 좌월 투런으로 3점을 선취 승기를 잡아느 데 이어 3회초 무사 1,2루에서 고메스가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7이닐 1실점)가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요미우리는 선발 우쓰미 테쓰야(6.2이닝 4실점)가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펼친 가운데 7회말 아베 신노스케의 우월 솔로포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