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시리얼 제조 공정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재활용 판매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사내 직원들끼리는 시리얼을 먹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검찰은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재활용한 동서식품의 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에 이어 같은 업체의 시리얼 3개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로 유통과 판매를 금지시켰다.
추가로 유통과 판매가 금지된 제품은 특정 일자에 제조된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과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제품이다.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시리얼 제품에 대해서도 대장균 검출 여부를 조사 중이다. 그 결과에 따라 유통 판매 금지 조치는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가운데 해당 사건을 단독 취재한 SBS 김종원 기자는 인터뷰를 통해 "동서식품 내부 제보자가 6개월 동안 영상을 촬영해 제보했다. 이 분이 했던 말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며 "대장균 시리얼 재활용을 매일 하진 않는다. 재고가 쌓이면 뜯어서 새로 나온 제품에 섞는 작업을 한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제대로 제조됐는지 맛을 본다"며 "그런데 재활용 작업을 한 날에는 직원들끼리 '야, 오늘은 먹지마. 오늘 그거 한 날이야' 했다고 한다"고 말해 소비자를 분노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