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2월 인사대란 전망‥신종균 사장 거취는

입력 2014-10-15 13:04
<앵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추락하면서 성장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사업부 실적 부진이 그대로 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인데요.

12월 인사대란 우려속에 신종균 IM부문 사장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또 기대 이하였습니다.

3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 이하로 떨어졌고, 매출도 2년 만에 50조원 벽이 무너졌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3년 만에 한 자릿수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대표적 효자 사업으로 불려온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직격탄이었습니다.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부정적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오는 12월 문책성 정기 인사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무선 사업부문을 책임지는 신종균 IM부문 사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하반기 최대 전략폰 ‘갤럭시노트4’ 판매량마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IM부문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이 신 사장에게 쏠리는 탓입니다.

삼성전자의 한 내부인사는 “신종균 사장 교체 얘기가 업계에 떠돈 지는 꽤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스마트폰 재고 관리와 제품 포트폴리오 안정화 차원에서 신 사장이 당분간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신 사장이 직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우세하다”면서도 “신종균 사장 밑의 임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신종균 사장이 어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방한에 잠깐 얼굴을 비췄을 뿐 몇개월째 대외행보에 나서지 않으면서 신 사장의 거취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업계 소문이 무성했던 게 사실입니다.

신 사장은 지난 2월 갤럭시 S5 발표 행사에 참석한 뒤로 7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하반기 최대 전략폰인 ‘갤럭시노트4’ 발표 행사에도 신 사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IM부문과 함께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소비자가전 부문 윤부근 사장은 최근 왕성한 대외활동을 보이며 신 사장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에서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기조연설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에서도 기조연설을 맡을 전망입니다.

차기 삼성전자 부회장 감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라이벌 윤사장과 신사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입니다.

2009년 초 IM 부문 수장으로 등용돼 갤럭시 신화를 낳은 신 사장.

무선사업의 실적 악화와 12월 정기인사 그리고 삼성그룹의 급박한 경영환경 변화와 맞물리면서 앞으로 그의 거취 향방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