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야경꾼일지’ 굵직한 갈등만 남았다… 유종의 미 거둘 수 있을까

입력 2014-10-15 02:37


‘야경꾼일지’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에서는 사경을 헤매고 있는 무석(정윤호 분)이 월광대군 이린(정일우 분) 덕분에 살아 돌아오는 것은 물론 왕실의 어보인 만파식적을 얻은 박수종(이재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경꾼일지’는 그동안 비밀에 감춰져있던 인물 관계를 밝혀내며 이야기를 진행해왔다. 이제 ‘야경꾼일지’에 남은 것은 왕위에 오르려는 박수종을 저지시키는 것과 용신을 부활시키려는 사담(김성오 분)을 막는 것, 그리고 도하(고성희 분)의 운명이다.

이 중심에는 월광대군 이린이 있다. 이린은 나라와 왕실을 위해 박수종을,도하를 위해사담을 막아야 하는 상황.



그러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옥가락지를 통해 어보를 찾아낸 이린은 기산군(김흥수 분)에게 어보를 가져가지만 기산군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를 박수종에게 내어주고 만다. 이제 박수종에게 남은 것은 왕위에 오르는 일 뿐이다.

사담이 용신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무녀의 피가 필요하다. 마지막 남은 무녀인 도하는 제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린은 사랑하는 여인인 도하를 지키기 위해 불사불신의 몸을 가진 사담을 무찔러야 한다. 그러나 사담은 귀기를 사용할 수 있는 술사이다. 더불어사담은 방송 막바지에 이르러 용신의 기운을 받아 머리칼이 금빛으로 변했다. 이는 사담의 힘이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질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린이 가지고 있는 것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뿐이다. 이린은 마지막까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모두 지켜낼 수 있을까. 이린은 어떤 방법으로 박수종과 사담을 없앨 수 있을까.

초반 야경꾼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바탕으로 기대감이 증폭됐던 ‘야경꾼일지’는 소재의 신선함을 살리지 못하는 스토리 전개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종영을 2회 앞둔 ‘야경꾼일지’가 긴장감을 되찾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