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로 한국을 찾은 러버덕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사진=SBS)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로 한국을 찾은 러버덕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설치미술가 폴로렌타인 호프만(네덜란드)의 작품으로 유명한 대형 고무 오리가 설치된 지 하루만에 바람이 빠져 위용을 잃은 것.
1톤 무게의 '러버덕'은 14일 석촌호수에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조금씩 고개를 숙이는 등 바람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석촌호수에는 '러버덕'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몰렸었다.
러버덕 상황실 관계자는 "곧 보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버덕은 지난 2010년 일본 방문 당시 다리에 머리 부분을 부딪혀 터졌던 사례가 있다. 지난해 대만에서는 내부의 압력 증가로 새해맞이 행사 중 폭발했다. 또 홍콩에서는 공기 주입 호스가 바람에 끊어져 침몰한 적도 있다.
산전수전을 겪은 '러버덕'은 그동안 프랑스 생나제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홍콩 등 세계 14개 도시를 여행했다. 한국은 러버덕 프로젝트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로, 다음 달 14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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