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미래 먹거리 사업인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에 본격 나섰습니다.
SK케미칼은 일본 '데이진'사와 합작 설립한 '이니츠'가 글로벌 화학업체 '에이 슐만'과 PPS 공급 및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PPS, 즉 폴리 페닐렌 설파이드는 고온에서도 견디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금속 대체 등의 목적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SK케미칼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PPS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니츠는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PPS를 슐만에 공급하게 되며 슐만은 이를 컴파운드 등 형태로 재가공해 미국, 유럽 등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데이진과 합작사를 설립하며 사업을 본격화 한 이후 처음 일궈낸 사업 성과로, 국내 화학 기업이 글로벌 업체와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습니다.
SK케미칼이 8년의 R&D 투자를 통해 개발한 PPS 에코트란은 염소와 벤젠이 혼합된 원료를 사용하는 기존의 PPS와 달리 원료, 생산, 제품 모든 요소에서 염소의 사용을 배제한 것이 특징입니다.
염소 등 할로겐은 EU 등에서 규제되고 있는 물질 중 하나일 뿐 아니라 민감한 전기 부품의 오작동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소를 사용한 PPS는 제조 공정에서 유해한 솔벤트를 사용하게 되며, 금속을 부식시키는 물질인 나트륨 등의 부산물이 발생합니다.
SK케미칼 김철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SK케미칼은 '일본 지역에서 데이진', '유럽·미주지역에서 슐만'이라는 경쟁력 있는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며 세계 최초 무염소 PPS라는 차별성을 적극 부각하고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2020년까지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슐만은 1928년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된 회사로 현재 전세계 43개의 제조·판매 네트워크에 3,800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특히 컴파운드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