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시중자금은 예금과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 채권과 펀드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기준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와 주가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은행 정기예금은 7천억원 줄면서 두달연속 감소했습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전달에 비해 49p 떨어졌고 외국인 자금도 6개월만에 순유출로 돌아섰습니다.
예금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달러화 강세와 국내기업의 실적부진 우려가 작용한 것입니다.
시중자금이 향한 곳은 우선 펀드시장입니다.
채권형 펀드가 1조 4천억원 증가했고, 지난달 5천억원이 빠졌던 신종펀드로 1조3천억원이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이대건 한국은행 금융시장팀 과장
"채권형 펀드 증가는 시장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신종펀드에서 가장 많이 든게 파생상품펀드인데,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개인들이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 등 주가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많이 들어온다"
금리인하를 대비하고 주가하락에 대한 손실을 헤지했다는 겁니다.
보다 안전한 곳으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은 은행채 시장에서도 확인됩니다.
9월 은행채는 외환카드 분사에 따른 은행채 이관분 2조원을 제외하고도 1천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사실상 2조 1천억 늘어난 셈입니다.
<인터뷰> 이대건 한국은행 금융시장팀 과장
"특수은행 중심으로 은행채 발행이 많았다. 분사된 2조원 빼고도 순발행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펀드와 채권에 몰린 돈 외에도 주식과 예금에서 이탈한 시중자금이 아직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