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웃음+감동, 장위안 마성의 남자 등극이오!

입력 2014-10-14 09:48


‘비정상회담’ 장위안의 전방위 활약을 했다.

말끔한 외모, 빈틈없는 자국사랑, 까칠한 면모까지 갖추며 단단한 바위같이 우직하기만 했던 장위안에게서 회 차를 거듭할수록 인간적인 모습이 포착되는 모양새다. 은근한 허당 끼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늘 소신 있는 가족 사랑으로 모국을 떠나온 G11과 의장단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육아와 일, 두 가지 모두를 쟁취하고 싶은 워킹맘 박지윤이 한국인 대표 패널로 참석해 G11과 토론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팽팽하고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던 가운데 토크 과열방지를 위해 마련된 틈새코너 ‘동화책 읽어주기’가 진행됐고 이날 장위안은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여 의장단과 박지윤을 놀랍게 만들었다.

늑대 역을 맡은 장위안은 다소 부정확하지만 위협적인 목소리로 늑대 역의 묘미를 살렸다. 그러나 이내 ‘이까짓’이라는 단어에 막히고 말았다. 장위안은 ‘이까짓’을 ‘이각지’, ‘이갓지’, ‘이깍지’ 등으로 발음하면서 패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에 의장단이 총동원해 발음 교정을 해주기도 했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늘 완벽한 모습을 추구하던 장위안이 당황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큰 웃음을 주기 충분했다.

이어진 출산과 가족에 대해서는 사뭇 진지한 태도로 일관했다. 평소 가족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고 자신이 꾸려갈 가정과 미래에 대한 태도가 진지한 장위안은 이날 출산비디오를 찾아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위안은 “출산 비디오를 본 뒤 어머니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장위안은 어머니와의 일화 또한 공개했다. 친구와 놀고 싶은 어린 마음에 헤어짐을 앞둔 어머님의 아쉬움을 눈치 채지 못한 자신을 “불효자였다”고 말하던 장위안은 금세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나는 1년에 한 달만 어머니와 있을 수 있다. 인간 평균수명이 75세인데 어머니가 벌써 60세다. 1년에 한 달씩 15년을 계산한다면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15개월, 450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위안의 절절한 사모곡은 모국을 떠나온 G11 멤버들과 엄마의 입장으로서 자식을 키우고 있는 패널 박지윤까지도 울리고 말았다. 그 누구보다 가까운 것이 어머니이기에 가끔 소중함을 잊고 사는 이들에게 장위안의 고백은 그 어떤 구구절절한 사연보다도 큰 임팩트를 안겨다준 모양새다.

‘비정상회담’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G11의 색다른 면모를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장위안 또한 회 차를 거듭하며 여러 개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많은 한국 시청자들이 그들의 토크에 귀 기울이는 것은 각국을 대표하는 외국인 패널들의 솔직하고도 인간적인 면모에 이끌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