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유통 판매 금지.."대장균 검출 제품 재활용 판매" 충격

입력 2014-10-14 07:49


국내 최대 시리얼 제조업체인 동서식품이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재활용해서 팔아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제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했다고 13일 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조업체는 충북 진천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섞어 대장균군 수치를 낮추는 방식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유통시켰다.

식약처는 대장균군 검출이 확인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은 압류·폐기하고 유통·판매도 중단시켰다. 또 같은 공장에서 제조, 유통된 다른 제품들을 긴급 수거해 오염된 원료가 다른 제품에도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장균군은 위생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는 하지만, 섭취했을 때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동서식품 측은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은 완제품이 아니라 반제품 상태에 있는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장균을 자체 품질 검사를 통해 검출하고 오염된 제품을 멸균 처리하는 것은 제조 과정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는 유통된 제품들을 긴급 수거해 검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서식품, 상당히 충격적이다" "동서식품, 확실하게 조사해야" "동서식품, 대장균이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