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장나라, 불안증 때문에 활동 중단까지… “초라했었다”

입력 2014-10-14 01:05


‘힐링캠프’ 장나라가 과거 불안증으로 인해 활동 중단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연출 박미연)에서 장나라는 과거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증으로 폭식증, 고소 공포증에 걸렸고, 이어서 노래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했음을 밝혔다.

‘힐링캠프’ 오늘 방송분에서 장나라는 데뷔 후 “2-3년 일을 하고 많이 힘들더라고요. 힘든 일이 있어도 아무 말 안하고 소화를 시키는 방법을 찾아요. 누구한테 말로 하는 순간 더 힘들어지더라고요”라고 말해, 힘들 때 사람을 찾기보다 속에 담아두는 성격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장나라는 “자면서도 뭘 먹었어요. 초코파이를 한 상자를 두고 10개씩도 먹고. 냉장고가 방 안에 있는데 냉장고 바로 앞에서 먹었어요. 그렇게 먹으면 나은 거 같고 잘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다보니까 나아지는 게 없더라고요. 더 고독해지고 고립되는 것 같고” 설명하며 폭식증을 겪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이어서 장나라는 “해결해 보지 않은 채로 살이 계속 붙다가 어느 날 고소 공포증으로 가게 되고 다른 것들이 불안해지고... 혼자서 상상이 되는 거예요. 비행기 공포증 생겨서 한동안 비행기를 못 탔어요. 영화처럼 상상이 가는데 실제처럼 눈물이 나는 거예요. 비행기 타다가 여보세요,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라고 말하며 고소 공포증을 겪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장나라는 “거기서 그치질 않고 더 발전하니까 집에서도 그러기 시작한 거예요. 양말까지 신고 잤어요. 집이 흔들린다고 생각하니까, 바로 나가야 하니까. 집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엄마를 데리고 나가는 것, 강아지까지 고민까지 했어요. 강박에 가까웠어요”라고 밝히며,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았는데 “그 친구가 저한테 그런 상상을 왜 해?”라고 말해 상처받았음을 고백했다.

이에 김제동은 “옷을 입고 있는 건,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장나라는 “마지막 단계에 온 게 노래였어요. 11년도에 드라마도 찍어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12년도에 노래를 하려고 무대에 가는데 손이 떨리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숨이 막혔어요. 부르면 부를수록 점점 더 심해져서 노래방 가서 부르던 노래만큼도 부를 수 없었어요. 그래서 한 달만에 활동 중지를 하고 노래를 안했어요. 몇 년 동안 노래를 거의 못했어요”라고 가수로서 노래를 부르지 못했던 지난날을 털어놓았다.

“무서웠겠네요” 김제동의 위로에 장나라는 “제가 너무 초라해졌죠. 진짜 못 쓰게 됐구나 싶고”라고 그 때의 심경을 밝히며, 병원에서는 정상이라는데 노래할 수 없었던 괴로움을 털어놓았다.

한편, SBS ‘힐링캠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