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연인들’, 왔다 장보리 파급력 뛰어넘을까 (종합)

입력 2014-10-13 21:18


‘장미빛 연인들’이 베일을 벗었다.

이장우와 한선화의 조화는 물론, 박상원, 정보석, 장미희, 임예진, 반효정 등 걸출한 중견배우들이 뒷받침하며 기대감을 모았던 MBC 새 주말드라마 ‘장밋빛 연인들’이 13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장밋빛 연인들’은 어린 나이에 혼전임신이라는 큰 사건을 겪은 이후 인생에 대한 해답과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들과 그 가족을 통해 희망을 그린 드라마다. 이장우와 한선화가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20대 커플로 등장하며 세 가구가 얽히고설키면서 극적인 재미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날 하이라이트에는 극중 백장미(한선화 분)와 백수련(김민서 분)이 각각 같은 집안의 형제를 좋아하게 되면서 겹사돈까지 암시한 상태. 혼전임신에 겹사돈까지 ‘장밋빛 연인들’은 여러 개 극적인 설정으로 이목을 이끌었으나 앞선 전작이었던 ‘왔다! 장보리’에 가져다 준 파급력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해보이기도 하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하는 것. 이에 ‘장밋빛 연인들’의 주역들은 자극성을 뺀 대신,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3일 진행된 ‘장밋빛 연인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한선화는 “우리 드라마는 공감대가 많은 작품이다. 공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장우 또한 “연기를 하는 데에 있어 배우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믿기 때문에 전작에 대한 기운이나 시청률에는 구애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윤재문PD 또한 “드라마에 극적인 코드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이것을 어떻게 푸느냐하는 디테일의 문제인 것 같다. 과정이나 설정이 억지스럽지 않도록 그려나갈 예정이다”라고 연출의 주안점을 밝히기도 했다.

‘왔다 장보리’는 4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최근 방영하는 드라마 중에서는 이례적인 수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방증했다. 여기에는 이해 불가한 캐릭터 연민정을 이해 가능토록 했던 배우 이유리의 열연을 비롯해, 시청자들의 입맛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대본이 주효했을 터다. 그러나 ‘장밋빛 연인들’은 이에 반기를 들었다. 자극보다는 공감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만큼, 잔잔하고도 공감 가는 내용으로 ‘왔다 장보리’의 파급력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