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이통3사는 5천만 가입자 모두 '호갱'으로 만들어"
"명백히 잘못된 해석"
▲ 삼성전자 내부 문건 (자료 : 우상호 의원)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단말기 출고가를 부풀렸다는 지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오늘(13일) 삼성전자가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장려금)을 미리 단말기 판매금액에 반영해 단말기의 공급가 또는 출고가를 높게 책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단말기 출고가에 보조금을 미리 포함시킨 탓에 단말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사실상 보조금 혜택을 보지 못했다는 게 우 의원 측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우 의원은 삼성전자가 실제 단말기 출고가보다 무려 60만 원 이상 비싼 금액을 이동통신사에 출고가로 제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 의원은 '갤럭시U(LG유플러스의 갤럭시S 단말기)'의 소비자가격을 23만7천600원을 책정하고 출고가는 89만1천900원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가 "제조사의 최소한의 손익 달성을 위해 늘어나는 장려금을 반영해 신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우 의원은 전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계약모델(이통사가 제조사로부터 사가는 모델)은 납품가와 출고가가 동시에 논의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조사와 이통사가 조직적으로 담합해 출고가 부풀리기를 협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2010년 작성된 삼성전자 '갤럭시 U' 내부 문건에 명기된 네트(Net)가는 '공장에서 출고될 당시 가격'이 아니다"며 "네트가는 이통사가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인 출고가에서 이통사가 운영하는 보조금과 유통망의 장려금, 마진 등을 제외한 금액을 의미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네트가는 출고가에서 이통사의 보조금을 제외한 금액일 뿐, 공장에서 출고되는 가격으로 표현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해석"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