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게임' 조재윤, "인간적인 사채업자 보여주고 싶다"

입력 2014-10-13 16:39


조재윤이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는 tvN ‘라이어 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재윤은 자신이 ‘라이어 게임’에서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

‘라이어 게임’에서 남다정(김소은)을 쫓아다니는 사채업자 조달구 역을 맡은 조재윤은 단순한 사채업자가 아니라 남다정을 게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인물.

조재윤은 “내가 우승해서 서로 돈을 가지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게임에 남다정이 참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게 조달구”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남다정은 빚에 쫓겨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아이지만 거기서도 웃음과 순수함을 잃지 않는 인물인데 조달구는 상황을 갈 데까지 가게 만드는 역할”이라고 덧붙이며 “단순하게 아빠의 사채빚을 갚기 위해라고 끝내버리면 와 닿지 않는다. 이 인물이 계속 극한으로 몰린다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더 안타깝고 불쌍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달구가 점차 남다정에 동화되며 남다정을 끝까지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인물이었다가 서포트하는 인물이 된다”며 “남다정이라는 캐릭터를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텍스트 인물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사채업자지만 ‘저 사람도 따뜻한 인물이고 하나의 인간이구나’를 보여주고 싶은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밝히며 "재미와 드라마에 숨통을 쉴 수 있는 부분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라이어 게임’은 카이타니 시노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극한 심리 추적극으로 순진한 빚쟁이 여대생 남다정과 최연소 심리학 교수 출신 천재 사기꾼 하우진이 기획자 겸 MC 강도영이 준비한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상윤, 김소은, 신성록 조재윤 등이 출연하며 오는 20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