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예로 전락한' IS 오스트리아 소녀…선전 모델에 임신까지, 무려 1500명

입력 2014-10-13 15:44


IS 오스트리아 소녀

'성노예로 전락한' IS 오스트리아 소녀…선전 모델에 임신까지, 무려 1500명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오스트리아 10대 소녀 2명이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IS에 합류하기 위해 집을 떠난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17)와 자비나 셀리모비치(15)가 간신히 부모에게 연락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건넸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 사진이 세계로 퍼져 유명해졌고 이 원치 않는 새로운 삶에서 벗어날 기회는 없을 것 같다”고 체념한 듯이 전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보스니아 이주자 가정 출신으로 알려진 두 소녀는 친구 사이로, 지난 4월 각자 부모 앞으로 “우리를 찾지 마세요. 우리는 알라를 섬기며, 그를 위해 죽을 거예요”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이들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니캅(이슬람교도 여성들이 외출을 할 때 얼굴을 숨기기 위하여 착용하는 얼굴용 가리개)을 입고 소총을 든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두 소녀가 IS의 홍보 모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오스트리아 보안당국은 “이들의 계정은 IS가 조작한 것이며, 소녀들이 선전물로 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소녀는 IS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라카에 머물고 있으며,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IS 전사들과 결혼해 임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녀들은 테러 가담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에 따라, 오스트리아로 돌아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스트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들이 떠난 이상 오스트리아에 다시 입국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들이 시리아를 유토피아로 묘사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고 IS에 합류하지만, 남성 중심적인 IS 점령지에서 여성들이 강간과 학대를 당하거나 노예로 팔리고 있다”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유엔은 이 지역에서 성노예로 전락한 여성과 소년, 소녀들이 약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S 오스트리아 소녀 소식에 누리꾼들은 "IS 오스트리아 소녀, 유토피아라는 환상을 쫓아 간 곳에서 얼마나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웠을까", "IS 오스트리아 소녀, 저 소녀들도 저 소녀들의 부모도 너무 안타깝다", "IS 오스트리아 소녀, 고향으로 돌아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니... 슬프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