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적자 충격' 현대중공업 전 임원 사직서 제출··시장은 '냉랭'

입력 2014-10-13 10:12


'현대중공업 전 임원 사직서 제출' 상반기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강도 높은 개혁에 나선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12일 오전 본부장 회의를 긴급 소집, 전 임원 사직서 제출 등의 내용을 담은 개혁안을 설명하고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주문했다.

최 회장과 권 사장은 전체 임원이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 새로운 조직에 필요한 임원은 재신임을 통해 중용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에도 해당된다.

현대중공업은 임원진 사직서 제출과 더불어 지원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생산과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우수 인력을 생산과 영업 분야에 전진 배치해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한계사업과 해외법인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조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의 혁신작업에도 착수했다. 공정개선혁신팀을 신설해 모든 사업본부의 공정 효율을 재점검하고, 공정자동화를 통한 원가절감 노력을 펼친다. 또 조합원 대부분과 협력업체 직원이 근무하는 생산현장의 환경개선 작업을 우선적으로 실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을 만들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고강도 경영 개혁안을 내놨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다.

13일 오전 9시43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1.28%) 내린 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