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림프종 유발 '발암 유전자' 발견…림프종 '치료제' 개발 탄력

입력 2014-10-13 10:51


국내 연구진이 B세포 림프종 유발에 관여하는 새로운 발암유전자를 찾아냈다. 이전까지 악성 림프종은 형태학적 분석만으로는 종양 세포와 반응성 세포를 구분하기 어려워 어느 종양보다도 진단이 어려웠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창우 성균관의대 분자세포생물학교실 교수, 박혜영 성균관의대 박사, 고현정 서울아산병원 교수로 꾸려진 연구팀은 Pellino 1 유전자가 B세포 림프종 유발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Pellino 1 유전자가 B세포 림프종 세포와 림프종 환자들에서 비정상적으로 과다 발현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러한 림프종이 면역기관 이외에 다른 장기까지 B세포의 침투를 유발해 악성종양을 발병하게 하는 것을 관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B세포 림프종 환자에 대한 새로운 진단법과 표적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 연구진이 B세포 이상으로 발병하는 B세포 림프종 유발에 관여하는 새로운 발암유전자를 찾아내면서 이번 발견에 따라 향후 B세포 림프종 치료제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악성 림프종의 발생 빈도는 전체 암 발생의 2.0%를 차지한다. 주로 B세포의 비정상적인 발생·분열 및 분화로 인해 발병하는 악성 림프종 환자 대다수가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이다. 매년 인구 10만명 당 8.7명의 새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연구진은 또 한국인 림프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항암요법인 CHOP 또는 R-CHOP로 치료한 후 9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Pellino 1의 발현 정도가 높은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약 30%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동안 악성 림프종은 형태 만으로는 종양 세포와 반응성 세포를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다른 어느 종양보다도 악성 여부를 진단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지난 9일 기초·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악성 림프종 유발 발암유전자 발견, 림프종 때매 진짜 고생많이하지", "악성 림프종 유발 발암유전자 발견, 아직 갈길이 멀었네 읽어보니까", "악성 림프종 유발 발암유전자 발견, 우리나라에서 발견했다는게 자랑스럽다", "악성 림프종 유발 발암유전자 발견, 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좀 붇겠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