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왔다장보리’ 권선징악으로 해피엔딩

입력 2014-10-12 23:26


‘왔다! 장보리’가 5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마지막 회에서 악녀 민정(이유리)은 죗값을 받았고 보리(오연서)는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 ‘왔다! 장보리’!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결과로 해피엔딩이었다.

그동안 온갖 악행을 저질러온 희대의 악녀 연민정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죄가 어느 정도인지 깨닫는 듯 했고 자신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재희(오창석)에 대한 사랑과 자신을 개만도 못하게 보는 친엄마 도씨(황영희)였다.

과거 보리가 했던 촌스러운 파마를 해서라도 엄마 도씨의 눈에 들고 싶은 마음. 재희가 이제는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악녀가 펼쳐온 지난날에 대한 반성이 진하게 묻어 있는 듯 보였다.

민정이 재희에게 말했듯이 곱아진 손이 자신의 악행과 거짓말을 막아주는 것임을, 하나의 주홍글씨처럼 새겨진 듯 억지로 지우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로써 진정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한편, 보리는 과거 온갖 역경과 고난을 딛고 성공한 전형적인 캔디의 모습이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씩씩한 ‘캔디’ 보리는 자신의 힘으로 이 모든 행복을 이루어냈다.

국밥집에서 계모 도씨로부터 구박을 받으며 숨어 한복을 짓고, 친모로부터 ‘천한 것’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일, 미혼모라는 이유로 손가락질 받아야 했던 일 모두. 결과적으로 보리는 승자였다.

친부모를 찾고, 첫사랑과의 결혼에 골인하고 집안의 가업을 잇고, 가족 간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도 하는 등 그녀의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어찌 보면 참 단순한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는 드라마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시청자들에 메시지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