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세이브 'PS에서 더 강했다' 클린업트리오 모조리 삼진

입력 2014-10-11 18:48
수정 2014-10-12 02:06
▲ 완벽한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자료사진 =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32,한신)이 일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투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11일 홈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1차전에서 1-0 앞선 9회 등판, 3명의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뿜으며 승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1-0으로 앞선 9회 선발 랜디 메신저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불과 1점차 리드 속에 부담스러운 짐을 진 오승환은 클린업트리오를 상대해야 하는 이중고와 마주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선두로 나선 3번 라이넬 로사리오를 공 5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격퇴했다.

4번 브래드 엘드레드를 맞이해서는 공 3개로 탈삼진을 이끌어냈고, 마지막 타자 5번 마쓰야마 류헤이를 상대로는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돌직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히로시마의 중심타선을 모조리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역시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날 오승환의 완벽 세이브는 한신의 상위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한신은 센트럴리그 2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진출, 3경기 모두 홈에서 치른다. 2선승제이긴 하지만 1승1무1패만 기록해도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라 1위 요미우리와 재팬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