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현역 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지난 10일 육군에 따르면 인천 17사단 A사단장(소장)은 지난 8, 9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부하 여군(부사관)을 다섯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9일 긴급 체포됐다.
현역 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군관계자는 “피해자는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엄중히 처리할 것이다. 성관련 사고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무관용 원칙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군은 최근 같은 부대 병영 생활 상담관에게 이 사실을 제보했고, 지난 8일 사실 관계를 파악한 육군본부가 A사단장의 긴급 체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사단장은 사단 예하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던 중 같은 부대 B상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사단사령부로 전출된 이 여군 부하를 집무실에서 위로하는 과정에서 껴안거나 볼에 입맞춤하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피해 여군을 성추행했던 B상사는 이 사건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 받아 현재 육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육군은 올 4월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 이후 전군을 대상으로 가혹행위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군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으나 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육군 현역 사단장 긴급체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육군 현역 사단장 긴급체포, 무슨 위로를 다섯 차례나 나눠서 하면서 성추행을 해?", "육군 현역 사단장 긴급체포, 성추행 피해자를 추행하다니 사단장 미친 거 아냐?", "육군 현역 사단장 긴급체포, 부인이랑 자식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나?", "육군 현역 사단장 긴급체포, 감옥가서 추행당해봐야 정신차리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