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부권 창조경제 확산에 천억원 투자

입력 2014-10-10 16:59
<앵커>

지난달 삼성이 대구 창조경제단지 조성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엔 SK그룹이 대전과 세종지역 창조경제 확산에 나섭니다.

중부권 벤처붐 조성과 스마트 농촌 건설을 위해 SK는 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과 연계한 SK그룹의 창조경제 구상은 크게 두 줄기로 나뉩니다.

하나는 대전지역 내 '창업 생태계' 조성, 다른 하나는 세종지역에 '스마트 농업' 환경을 만드는 겁니다.

SK는 먼저 대전지역 벤처업계의 체질을 바꿔나겠다는 방침.

기초과학을 중심으로 천6백 여 개의 기업과 기관, 14곳의 정부 연구소, 19개의 대학이 몰려 있어도 그동안 이렇다할 성장기업 하나 배출하지 못한 현실을 개선하는데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SK는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450억 원 규모의 소위 '대전 펀드'를 만들어 벤처기업들의 창업 아이템 발굴부터 사업화, 성장과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맞춤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도로 이달(10월) 안에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돕기 위한 104억 원 규모의 펀드도 만들 예정입니다.

또 오는 2016년까지 490억 원을 들여 예비 창업자들의 업무편의시설을 짓는 한편 '창의인재 교육센터'를 세워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들을 키워내기로 했습니다.

SK는 낙후되고 영세한 농촌 환경 개선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자가 발전설비과 정보통신기술을 세종지역 농촌 마을에 접목시킨 이른바 '새마을 운동 2.0'으로 지역 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겠다는 겁니다.

우선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해 쓰는가 하면 남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팔아 연간 8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내겠다는 게 SK의 계획.

또 사물인터넷 기술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 농작물 재배와 농산물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농가 소득을 보다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중부권 '벤처붐' 조성과 '스마트 농촌' 건설을 위한 SK그룹의 이번 투자가 어떤 결실을 낳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