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정상화 지연‥속타는 정부

입력 2014-10-10 12:00
<앵커>

오늘은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실적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던 '공공기관 정상화 데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방만 경영을 해소하지 못한 기관이 적지 않아 정부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내놓을 때만 해도 정부의 의지는 확고했습니다.

<인터뷰> 현오석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매년 10월 10일을 공공기관 정상화 데이로 지정하여 정상화 추진실적 등을 공공기관의 주인인 국민들께 상세히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약속한 '그 날'이 됐지만 공공기관 정상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입니다.

당초 지난달 20일까지 끝내려 했던 공공기관에 대한 중간평가를 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20여일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정부 관계자

"정상화 계획을 전부 다 이행하는게 목적인데 조금더 시간 여유가 있으면 좀 많이 참여할 수 있겠다하고 판단돼서 그런걸 감안해서 당초 9월20일에서 10월 10일로 연기했습니다."

정부로부터 중간평가를 받는 공공기관은 모두 38곳.

이 가운데 코레일과 강원랜드 등 5곳은 정상화 계획을 완료하지 못해 이행 실적을 아직 정부에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코레일은 지난 6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인 E등급을 받았지만 최연혜 사장이 임명된지 6개월 미만이어서 해임건의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중간평가에선 이런 혜택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국민과 한 약속까지 어겨가며 한 명의 공공기관장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정부.

이르면 이달 말 내놓을 중간평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