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캐리SNS "서울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 앵콜도 무시한 무매너 공연에 한국팬들 열받아

입력 2014-10-10 04:25


11년 만에 내한 공연한 팝가수 머라이어캐리의 공연이 무성의한 준비와 저질 무대로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는 지난 8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 내 잔디마당에서 최근 발매한 14번째 앨범 'Me. I Am Mariah... The Elusice Chanteuse Show'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에서 머라이어 캐리는 자신의 최고 히트곡과 팬들이 선호하는 곡, 최근 앨범 'Me. I Am Mariah... The Elusice Chanteuse Show' 수록곡 중 한 번도 공연하지 않았던 곡 등 다양한 래퍼토리로 팬들과 만났다.

하지만 머라이어 캐리는 한국 팬들을 무시하듯 무대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머라이어 캐리의 무성의한 무대공연에 실망한 일부 팬들은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머라이어캐리는 8일 내한 공연 직후 자신의 SNS에 “서울과 함께한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고맙다”라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에 공연에 참석한 팬들은 "우리는 화나게 해놓고 혼자는 즐거웠다는건가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머라이어 캐리는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행사장에 도착했으며 심지어 오프닝곡 이후 ‘판타지’(Fantasy)를 통해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는 팬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특히 5 옥타브를 넘나드는 'Me. I Am Mariah'를 부를 때는 고음역대에선 아예 포기하고 저음으로 불러 팬들을 실망시켰다.

또 머라이어캐리는 노랫말조차 명확하지 않게 웅얼거렸고, 공연장의 뒷 쪽에 자리 잡았던 청중들은 들리지 않는다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간주가 끝나기도 전에 무대에서 사라지기도 했고, 팬들이 앵콜을 외쳤지만 무대조명은 꺼져버렸고 인사도 없이 무대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