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치료 9일만에 사망 "에볼라 치료제 없어..."

입력 2014-10-10 01:51
▲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소식/SBS News 방송화면 캡쳐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라이베리아 출신 토마스 에릭 던컨(42)이 오전 7시51분 사망했다고 전했다.

던컨은 지난달 19일 라이베리아를 떠나 20일에 미국으로 입국했으며 같은 달 26일 친척을 만나기 위해 텍사스에 왔다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

당시 던컨은 서아프리카에서 왔다며 에볼라 증상을 호소했으나 병원에서는 일반적인 항생제를 처방한 채 그를 돌려보냈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28일 던컨은 증상이 악화되자 구급차에 실린 채 병원으로 후송됐고,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의료진은 에볼라 치료제인 '지맵'이 동이나 임상 시험 중인 실험 약 브린시도포비르를 던컨에게 처음으로 투여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다.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의료진 7명을 포함해 10명이 던컨과 직접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외에도 38명이 던컨과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던컨이 머물렀던 댈러스 시내 아파트에 거주했던 4명은 격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출발한 승객이 주로 입국하는 공항 5곳에서 입국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치료약도 없다는데 무서워”,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처음에 병원갔을때부터 제대로 조치할 것이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그 사람도 희생자지만 다른 사람도 전염됐으면 어쩌나?",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빨리 치료약이 개발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