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를 향해 "원전 안전관리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집중 추궁했습니다.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원전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재앙인데도 안전규제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력 확충을 촉구했습니다.
서 의원은 한국조직학회의 '원안위 조직발전방안' 보고서를 토대로 "원자력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74명 가량의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하지만 올해 원안위 인력은 19명만 증원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주로 지난해 원전 비리 사태로 불거진 이른바 '원전 마피아' 문제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미비하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장병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모든 원전품의 품질검증을 한수원을 대리해 '코센'이라는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며 한수원 고위 퇴직자의 코센 재취업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은 "원안위 11명의 전문위원들이 451억 원에 달하는 47건의 연구용역을 수주했다"며 "전문위원직을 수행하며 무차별적으로 용역수주에 나선 것 아니냐"며 이를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은철 원안위원장은 "품질서류 위조 부품 문제가 불거진 후 국내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부품조사를 실시했고, 성능검증기관에도 안전검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에 힘쓰고 있다"며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이고 원자력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