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에볼라 감염,교외 병원서 격리 치료 중...미군 에볼라 실험실 배치 논란

입력 2014-10-08 11:56


유럽에서도 첫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군이 에볼라 실험실 배치를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페인 보건부는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44살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감염된 환자가 바이러스를 옮긴 경우는 있었지만, 유럽 대륙 안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간호사는 고열 증상을 보여 마드리드 교외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 간호사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스페인으로 이송된 스페인 선교사 비에호의 치료진에 속해 있었다. 이 선교사는 지난달 26일 치료를 받다 에볼라로 숨졌다.

보건 당국은 현재 유럽 첫 에볼라 감염 간호사와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간호사의 남편은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예비 차원에서 카를로스 3세 병원에 입원했으며, 신부를 치료했던 또 다른 간호사도 설사를 경험한 이후 이 병원에 입원해 격리됐다. 또 이 간호사의 애완견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빠른 시일 내에 애완견을 안락사시킬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미군 중 일부는 에볼라 실험실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인 데이비드 로드리게스 대장은 7일(현지시각)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병원과 치료소, 실험실 등 에볼라 관련 시설 건립을 위해 파견된 일부 미군이 에볼라 실험실에도 배치된다"고 밝혔다.

미군 에볼라 실험실 배치되는 인물은 에볼라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혈액 샘플만 관리하게 될 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군의 에볼라 환자 직접 접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국방부는 즉각 "실험실 배치 미군은 에볼라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혈액 샘플만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의회전문지인 더 힐을 비롯한 미 언론은 로드리게스 사령관의 발언을 토대로 미군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직접 접촉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에볼라 퇴치를 위해 서아프리카에 약 4천 명의 미군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현재 350명의 미군과 130명의 노동자가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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